대구 북구 관음동에 사는 주부 김모(33)씨는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 가방에 생수 한 병을 챙겨 보냈다.
김씨는 “어린이집에서 문자가 와 등원 시 생수를 한 병 같이 보내 달라”고 연락이 왔다며“번거롭긴 하지만 아이에게 좋은 물을 먹일 수 있다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대구 수돗물에 수돗물 수질감시 항목으로 새로 지정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 갖가지 생수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또 대구 서구 한 어린이집에서는 부모님들에게 “생수로 만든 음식을 먹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이모(34)씨는 “환경호르몬이 있는 수돗물이 아니라 생수로 요리 한다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대구시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이라는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발암물질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지는 못했다.
달서구의 한 분식집에서는 “정수기로 받은 물로만 조리 합니다”라는 안내판이 붙었고, 다른 라면집에서는 “생수만을 사용해 라면을 조리 합니다”라는 안내문을 걸고 영업하고 있다.
대형마트 휴무일인 지난 24일에는 생수를 사러 원정을 가는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대구지역과 휴무일이 다른 구미와 경산 대형마트를 찾아 생수를 구입하는 사람들로 이 곳 대형마트의 생수 판매량도 갑자기 늘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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