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과 가뭄 속에 낙동강보를 중심으로 녹조가 급격히 확산되자 관계 당국이 낙동강 상류에 있는 안동·임하댐 방류량을 기존보다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안동·임하댐은 하천유지수와 농업·생활·공업 용수 목적으로 초당 60t을 방류하던 것을 이날 오후 4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85시간 동안 초당 124t으로 약 2배가량 늘린다.
이는 낙동강홍수통제소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심의한 결과를 통보받은 데 따른 조치라고 수자원공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안동·임하댐은 총 저수량 약 18억t으로 현재는 각각 54%, 49%의 저수율을 기록, 10억t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해 6월 강수량이 많아 안동·임하댐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49%, 4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85시간 동안의 추가 방류로 총 2천만t가량을 하류로 흘려보내겠지만, 전체 수량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에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방류하는 양을 최대치로 늘린 것이지 수문을 개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해마다 녹조나 가뭄 등 상황에 따라 하천유지수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9일 '낙동강 수계 수질관리협의회'를 열어 부산시, 경남도 등 12개 관계 기관과 상류댐 환경 대응 용수 활용 방안에 대해 사전 협의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기상 추이로 볼 때 낙동강 녹조가 20일을 전후해 연중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환경 대응 용수 활용으로 녹조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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