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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일, 조기 게양하고 추념하자"…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발대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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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조기(弔旗) 5천개 배포하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하기로

22일 동대구역 택시 승강장에서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배한동(오른쪽) 상임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이 태극기를 차량에 부착하며 경술국치 주간(8월22~29일) 조기 게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2일 동대구역 택시 승강장에서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배한동(오른쪽) 상임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이 태극기를 차량에 부착하며 경술국치 주간(8월22~29일) 조기 게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치욕스러운 경술국치일에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합시다."

22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광장. 백발이 성성한 30여명의 시민들이 깃대 윗 부분을 검게 칠한 태극기를 흔들며 "친일 잔재 청산, 독립 정신 계승"을 외쳤다.

검게 칠한 깃대에는 '경술국치'가 한자로 새겨져 있었다. 광장을 바삐 오가던 시민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태극기를 받아가기도 했다.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기사들도 삼삼오오 모여 태극기를 받아 차량에 부착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대한제국이 일본에 합방돼 식민지로 전락한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에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주권을 완전히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고 사회 각계에서 조기 게양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동대구역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태극기의 깃대 윗 부분을 검게 칠한 조기 700여 개를 나눠줬다.

현행법 상 경술국치일은 국기를 게양하는 날이 아니지만, 지난 2013년부터 경기도를 시작으로 지방의회 차원에서 조기 게양 조례를 제정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2014년 관련 조례를 제정했지만 공식적인 국가추념일이 아닌 탓에 조기 게양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사업회는 24일까지 5천 개의 조기 태극기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업회 관계자는 "광복절과 3·1절이 민족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겠다는 각오의 기념일이라면, 경술국치일은 어째서 식민지가 됐는지 반성하고 되짚어보는 날"이라며 "일부 극우단체에게서 더럽혀진 태극기를 되찾고, 친일 적폐를 청산하는 첫 걸음으로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정해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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