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배시장과 인근에 위치한 월배신시장 상인들 간의 갈등으로 유치에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30일 드디어 문을 연다. 상생스토어는 현재 당진, 구미, 안성, 여주, 서울 등 5개 지역에 운영되고 있으며, 광역시 단위에 들어서는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월배시장 A동 1층 1천134㎡(약 343평) 규모로 노브랜드 매장 460㎡(약 139평), 신세계 이마트 희망놀이터 168㎡(약 51평), 커뮤니티센터 35㎡(약 11평),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47㎡ (약 14평), 카페, 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에 볼 수 없던 '커뮤니티센터'가 마련된 점이다. 이곳에서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다양한 문화센터 강좌가 마련된다. 어린이 역사교실, 과학 창의력 교실부터 천연 화장품 만들기, 손뜨개질 수업까지약 10여개의 강좌가 달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문화센터를 통해 전통시장을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고 고객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역 사회적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에서는 상생스토어 참여를 희망한 사회적 기업 16개사, 마을기업 8개사, 협동조합 6개사 등 모두 30여개의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전시·홍보한다.
노브랜드 매장에서는 논란이 됐던 건해산물을 비롯해 채소, 과일 등의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축산, 수산물의 경우 규격화되어 가공처리가 완료된 제품만 판매한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월배시장 상인은 물론 당초 갈등을 빚었던 월배신시장 상인들과의 상생 협의를 통해 경쟁 품목 판매 제한, 공동 전단 마케팅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1985년 문을 연 월배시장은 한때 점포가 380여개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지만 지금은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전체 점포 가운데 3분의 1정도인 130여개 점포만이 운영되고 있다. 인근 월배신시장은 50개의 점포가 영업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초 인접한 월배신시장 상인들이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하며 반대했지만, 함께 상생협의를 하기로 하면서 한배를 탄 격이 됐다"며 "앞으로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며 달서구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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