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장관이 28일 창원에서 열린 ‘낙동강 물 문제 해결 방안 모색 순회 토론회’에 갑자기 불참해 시끄럽다. 환경부가 주최한 토론회에 장관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상하지만, 행사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해 행사까지 망치고 말았다니 어이가 없다.
김 장관과의 간담회를 위해 일정을 비워 놓고 기다리던 대구·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낙동강 유역 5개 광역단체장마저 ‘의미가 없다’며 일제히 불참해 ‘알맹이 빠진 토론회’가 됐다. 환경부가 낙동강 유역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 행사를 기획해놓고 ‘자살골’을 넣고 말았으니 애초부터 이런 환경부에 물 문제 해결을 기대한 것이 잘못인지 모르겠다.
김 장관의 불참 이유를 들어보니 더 황당하다. 국무회의 참석과 국회 상임위원회 출석을 이유로 들었지만,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어쩌면 낙동강 물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기에 골치 아픈 일은 피하고 보자는 심정이었는지 모른다. 김 장관이 지난달 국회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대구시가 물을 정수해서 쓰는 법은 오히려 외면한다”고 황당 발언을 할 때부터 이상하다고 여겼더니, 확실하게 실체를 알게 됐다.
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 우선순위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론회 불참이 신변 문제 때문이라면 더욱 심각하다. 장관이라는 자리는 물러나는 그날까지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다. 대구에서 ‘페놀 아줌마’로 시작해 장관직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의 낙마를 보는 것은 아쉽긴 하지만, 국민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바꾸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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