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청사의 '문패'가 바뀐다. '사람中心(중심)'이란 문구가 새겨진 기존 표지석이 문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경북도는 지난 2016년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서 안동시 풍천면으로 도청을 이전하면서 신청사 주출입문 역할을 할 청사 동문 오른쪽에 '사람中心'이란 문구를 새긴 대형 표지석을 세웠다.
가로 5.2m, 세로 2.8m, 폭 1.6m, 무게 80~90t 크기의 이 표지석은 도청 이전을 기념해 익명의 사업가가 기부한 것으로 시가 5천만원 상당의 돌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람中心'이란 문구가 왜 도청 출입문에 새겨져 있는지 의아해 하는 방문객이 많은 등 도청 문패 역할을 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문패 변경의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다. 게다가 도정 슬로건도 김관용 전 도지사의 민선 6기 '사람중심, 경북세상'에서 민선 7기 '새바람, 행복경북'으로 바뀐 만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뿐 아니라 표지석 맞은편(청사 동문 왼쪽)에 있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작은 안내판이 도청 신청사의 문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웅장한 도청 신청사의 규모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경북도는 '사람중심'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을 재활용해 '경상북도청, 경상북도의회' 글자를 새기고, 이를 청사의 문패이자 표지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주 변경할 문구를 임시로 만들어 표지석에 맞춰보는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뀔 표지석이 경상북도의회 표지석 역할도 하는 만큼 도의회와 협의한 뒤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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