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개막작 오페라 '돈 카를로' 공연을 시작으로 38일간 진행된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폐막 콘서트 및 오페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메인 오페라 4개 작품이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면서 전년도 대비 16% 이상 신장된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올해 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대상'은 '돈 카를로'에서 필리포 2세역을 맡은 베이스 연광철에게 돌아갔다. 특히 심사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어서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돈 카를로'는 대중적 인지도가 낮고 연주 시간이 길어 흥행이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연광철의 출연만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며 축제 성공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상'을 받은 '라 트라비아타'는 신선하면서도 섬세한 히로키 이하라의 연출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 이윤경은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리릭(lyric)한 소리와 디테일한 표현들이 더욱 살아나 감동을 더했다고 평가받으며 '여성 성악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남성 성악가상'은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에서 요한 역을 맡아 묵직한 저음으로 무대를 압도했던 바리톤 조르단 샤나한(Jordan Shanahan)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엔 '윤심덕, 사의 찬미' 작곡가 진영민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서울의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평론가 탁계석 씨는 '이 작품은 창작오페라지만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으로 평가했다. 진영민은 이전에도 여러 편의 창작오페라 작곡으로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그리고 특별상은 '살로메'의 지휘자 마르쿠스 루카스 프랑크(Markus Lukas Frank)에게 돌아갔다. '살로메'가 연주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최대치로 이끌어내는 탁월한 연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등 총 700만원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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