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오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GIO가 이날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이달초 증인 불출석 문제와 포털 갑질 문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등과 관련한 집중포화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할 일반 증인·참고인을 추가 채택했다. 이와 함께 이달 초 일반 증인으로 채택했던 이 GIO를 종합감사 증인으로 재의결 했다. 이로써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 GIO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국회 국정감사장에 서게 됨은 물론 네이버를 향한 한국당의 거센 공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과방위 소속 윤상직 한국당 의원 측은 "이미 이 GIO와 네이버를 향한 질의를 준비해뒀다"고 했다.
같은 상임위에 있는 최연혜 한국당 의원 측도 "남아있는 다른 국정감사 일정을 준비하는 탓에 네이버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준비할 생각"이라면서 "이번에 한국당 과방위원들이 모두가 깜짝 놀랄 한 방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드루킹 사건의 무대를 만들어준 네이버와 이해진 GIO에 날 선 목소리를 낼 것은 자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상임위 소속 박대출, 정용기 한국당 의원 측에서도 송곳 질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과방위는 국감 첫날인 1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리는 감사 때 이 GIO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 GIO는 외국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이 빗발쳤다.
당시 이 GIO는 출석 요구일 사흘 후인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덴마크 등을 찾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며 불출석했다. 대신 26일 국감 증인 출석 의사를 국회에 알렸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비례)은 "이해진 증인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뒤늦게 종합감사에 출석했지만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답변했다. 대통령 순방은 13일인데 오늘(10일) 국감에 불출석했다. 나오기 싫어서 핑계 댄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상직 의원도 "마지막 종합감사 때 온다는 건 '소낙비 피하고 보자'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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