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시행사의 대규모 자금 조달 추진으로 사업계획 승인 9년만에 착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는 2009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으나 전 시행사인 ㈜세화엠피의 부도와 법정관리로 표류하다 2016년 새 시행사로 바뀌어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대표 시행사인 영천고경산단㈜ 대주주와 투자자 간 주식 소유권 분쟁으로 다시 난항을 겪었다. 최근에는 대표 시행사를 ㈜혜인디엔씨(대표 전영선)로 변경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행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필요한 대표 시행사의 주식근질권 설정을 할 수 있게 돼 현재 청약회사의 분양계약 전환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 주관사 교보증권이 최근 경상북도에 제출한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 PF 동시이행조건에 따르면 분양 면적의 65% 이상 입주기업을 확보하면 PF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시행사는 현재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의 사업기간을 기존 2018년 12월 31일에서 2021년 12월 31일까지로 3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시행자도 기존 ㈜혜인디엔씨 외 영천고경산단㈜, ㈜에스지, ㈜가온폴리머앤실런트 등 3개사에 에스엘㈜, 태경공조, 수창, 실크로드, 산양전력 등 5개사를 추가해 총 9개사로 변경 신청했다.
시행사 9곳은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 분양 면적의 32%를 차지한다. 시행사는 일반 청약회사 30여 곳이 분양 계약으로 전환할 경우 PF에 필요한 입주기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PF와 동시에 신탁회사를 통해 사업비와 분양금을 관리하고 시공사의 책임준공 확약으로 입주회사의 권리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대표 시행사의 소송과 관련 그동안 근거없는 소문으로 영천시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소송 당사자는 소송이 마무리 될 때가지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는 영천시 고경면 용전리 일원 156만5천㎡에 사업비 2천185억원을 투입해 조성될 예정이다. 왕복 4차로인 진입도로(길이 590m)는 2013년 준공됐고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시설 공사는 중단돼 있다. 이곳에는 자동차부품, 금속,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기계, 운송장비 등 유망 업종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는 경부, 대구~포항, 상주~영천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성도 우수하다.
영천시 관계자는 "실질적인 분양 계약회사들이 늘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성공할 경우 금융사와 신탁회사의 참여로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의 착공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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