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진영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추경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황 전 총리와 추 의원이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 덕분이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06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p)·응답률 7.2%)에게 '10월 월간 정례 범진보·범보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황 전 총리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 선호도 수위를 다퉜다. 황 전 총리 14.8%, 유 의원 14.7%, 오세훈 전 서울시장 7.7% 순이었다.
보수 야권(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조사(응답자 1천122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포인트)에서는 황 전 총리가 지난달보다 0.5%p 하락했지만, 28.0% 선호도로 다른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황 전 총리가 보수 진영에서 새로운 대권 주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시 보자, 추경호"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는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들어가 차기 당권을 잡거나 대권 주자로 오를 경우 추 의원이 과거 인연으로 인해 이른바 '실세 의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서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이었던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무총리를, 추 의원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황 전 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장을 맡으며 연을 맺은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황 전 총리가 당권을 잡을 경우 당내에 자기 사람이 없는 탓에 친박계와 전 정부 내각에서 같이 일했던 의원을 중용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추 의원은 황 전 총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황 전 총리가 다른 친박계 의원보다 추 의원에게 더욱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금 황 전 총리가 당권을 잡으면 한국당은 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져 다음 총선까지 이전투구가 될 것이다. 이는 추 의원에게도 결코 좋은 상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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