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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주상복합아파트 붐…달서구 감삼동 알리스앙스웨딩 부지 등 사업 승인 잇따라

죽전네거리, 범어네거리, 동대구역네거리 등 주요 역세권마다 주상복합 붐

대구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전성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도심 공급부족 속에 주요 네거리 등 교통 요지마다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시는 달서구 감삼동(와룡로 190), 수성구 두산동(상화로 133) 주상복합아파트 사업계획을 잇따라 승인, 12일 동시에 고시했다.

죽전네거리 권역의 감삼동 주상복합은 옛 알리앙스웨딩 부지 일대에 들어선다.
죽전네거리 권역의 감삼동 주상복합은 옛 알리앙스웨딩 부지 일대에 들어선다.

죽전네거리 권역의 감삼동 주상복합은 옛 알리앙스웨딩 부지 일대에 들어선다. 최고 48층(지하 4층) 3개동으로, 아파트 504가구·오피스텔 48실을 분양한다. 다음달 착공, 2022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황금네거리~두산오거리 권역의 두산동 주상복합은 최고 49층(지하 2층) 3개동으로, 아파트 332가구·오피스텔 168실 규모다. 내년 1월 착공, 2022년 6월 준공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례없는 청약 열기를 타고 역세권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승인 및 분양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8월 범어네걸 수성 범어W(59층, 1천868가구 규모), 9월 동대구역네거리 동대구 신천3동(24층, 575가구), 10월 죽전네거리 아이위시 감삼(37층, 392가구) 주상복합 등이 차례로 대구시 사업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분양을 준비 중이다.

또 북구 칠성동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36층, 7월 288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37층, 9월 503가구), 달서구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43층, 9월 685가구) 등은 이미 높은 청약경쟁률로 분양을 마무리했다.

대구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주상복합 붐은 도심 공급 부족과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재건축·재개발을 제외한 도심 주택용지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입지 경쟁력을 지닌 중심업무지구나 상업용지마다 주상복합 개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또 2000년대 후반 대형평수 위주의 주상복합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수요가 급감한 반면, 요즘 주상복합은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전용 84㎡ 등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만 주상복합은 별다른 높이 제한을 받지 않고 용적률도 유리해 일조권·조망권 침해, 교통정체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몇몇 사업지 경우 이를 둘러싼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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