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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푸틴에게 북미회담 김정은 방한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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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는데, 그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시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서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푸틴 대통령이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한국은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우리 양국이 늘 하는 이야기 고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최대교역국 중 하나다. 상호 교역량을 기준으로 축을 이뤄보면 2위에 해당한다"며 "작년 러시아와 한국의 상호 교역량이 27%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 또 20% 정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교역량의 확대나 인적 교류의 확대 중앙정부와 지방 간의 협력,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며 "이런 좋은 협력이 계속 이어져서 수교 30년 되는 2020년에는 양국 간 교역량이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 명 달성되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오늘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협의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모두발언을 포함해 총 1시간가량 진행됐다.

한편 이날 비공개 회동에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에 대해 두 정상 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되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소강상태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북미 협상을 다시 가속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그동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제재 문제를 두고 한러 정상이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1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잇달아 소화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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