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당 지지층의 핵심이자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이어지고 있는 경제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상쇄하고자 결단을 내렸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 대구 위원을 1명 배정하며 대구경북(TK) 몫을 늘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데 대구 몫을 늘리려고 결정한 당일, 권 시장이 찾아와 애원했고 그 주에만 세 번이나 찾아와 대구 몫 증원을 촉구했다"며 "또 1년을 나와 함께 수고한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TK가 현실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인사에서 소외받고 예산에서 서러움을 겪고 있다"며 "예산소위 증원을 계기로 지역주민이 염원하는 사업이 잘 풀리고 경제적 어려움도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서 우리 당에서 TK 출신인 이종석 대법관을 추천한 것도 같은 마음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
지역민들에게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을 조금 풀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한국당이 분열하고 대구경북에 실망스러운 모습 보였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저력이 있는 정당인만큼 현 정권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도록 쇄신과 변화를 위한 지금의 몸부림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물론 아직 진정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어려운 정당에 힘을 좀 보태달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에 치러질 한국당 전당대회에 TK 역할을 강조하면서 "TK가 우리 당에 구심인 걸 부인할 수 없다. TK에서 우리 당이 문재인 정권과 잘 싸워나갈 수 있는 역량 있는 분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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