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철강공단 생태복원 위해 민·관이 협력

포항철강공단 생태복원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다.

경북도는 5일 경북 포항의 포항철강공단에서 관계 행정기관과 민간환경단체, 기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공단을 친환경 산업단지로 재창조하기 위한 '포항산단 생태복원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는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시의회,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관리공단,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와 환경단체가 참여했다. 또 공단 내 입주기업을 대표해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함께 했다.

앞서 전문기관의 조사결과, 철강공단 내 하천에는 오랫동안 오염물질이 퇴적돼 준설과 생태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는 내년부터 구무천, 공단천에 대한 퇴적물 준설 및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더불어 민·관이 힘을 합쳐 산업단지 주변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입주기업들은 친환경공단추진협의회를 구성, 자발적인 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에 나서는 한편 오염 모니터링과 하천감시용 폐쇄회로(CC)TV설치, 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비정부기구(NGO)와 경제단체는 기업체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단 주변에 대한 환경감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호섭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내년부터 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비롯해 완충저류시설 설치, 철강공단 하수관거 정비 등 환경오염사고 예방 및 친환경 공단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약을 계기로 기업들은 예방적 투자와 자발적 오염감축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노력하고, 행정기관은 NGO와 함께 기업의 환경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감시를 강화해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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