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MLB 윈터미팅서 러프와 재계약 담판 나선다

다린 러프
다린 러프

삼성 라이온즈와 다린 러프의 줄다리기 협상이 팽팽하다. 연봉 조율에 난항을 겪는 양측은 조만간 얼굴을 맞대고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재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연봉 인상 요인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공격 지표 전반이 분명히 지난해보다 향상됐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삼성 관계자는 "러프는 팀의 5강 싸움이 한창일 때 개인적인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이 부분을 연봉 협상에서 감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프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0만달러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러프는 올해 40만달러 오른 150만달러를 받았다. 올해 리그 용병 타자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은 러프는 스스로 그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충분히 보였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메일을 통해 연봉 협상을 벌여온 삼성과 러프 측은 오는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담판에 나선다. 삼성 관계자는 "윈터미팅에서 러프의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조율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러프에게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가 동결임을 천명했다. 삼성이 소폭 삭감된 연봉을 제안했으나 러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KBO리그에서 용병 타자가 150만달러를 받는 것은 시장 상황과 조금 안 맞는 부분도 있다"고도 했다.

삼성은 현재까지 미국, 일본에서 러프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다음 주 윈터미팅에서 러프 측을 만나 의견 차이를 크게 좁힌 뒤 이르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재계약을 발표한다는 밑그림을 그린다. 과연 해를 넘기기 전에 러프의 재계약 여부가 확정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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