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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대구경북 2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 475명…개인 349명, 법인 126곳

대구경북 최고액 체납자, 개인 이준철 77억·법인 그랜드애비뉴 34억

대구경북에서 2억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올해 신규 고액 체납자는 475명(개인 349명, 법인 126곳)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5일 올해 전국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7천157명(개인은 5천21명, 법인은 2천136곳)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

명단 공개대상은 2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내지 않은 개인이나 법인이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대상자는 대구 219명(개인 157명, 법인 62곳), 경북 256명(개인 192명, 법인 64곳)이다.

올해 대구경북 공개 대상자가 체납한 금액은 3천255억원이다. 대구 1천703억원(개인 1천273억원, 법인 430억원), 경북 1천552억원(개인 1천148억원, 법인 404억원)이다.

올해 신규 공개자 가운데 11월 현재 주민등록증 주소 기준 대구에서 20억원 이상을 체납한 개인은 이준철(51·한식업, 77억4천700만원), 고창환(78·도소매업, 62억9천500만원), 현대일(51·전 현대자원 대표. 50억6천400만원) 씨 등 12명이다. 경북은 신대일(47·전 한국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 46억2천800만원) 등 3명이다.

또 소재지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을 체납한 법인은 대구 (주)채영토건(23억3천600만원), 경북 (주)그랜드애비뉴(34억600만원)이다.

전국적으로는 재산을 공매 처분·추징당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등 30억9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고,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최유정 변호사가 종합소득세 등 68억7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체납자로 실명이 공개됐다.

고가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홍송원 씨의 서미갤러리(법인명 갤러리서미)도 법인세 등 20억3천만원을 체납해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 공개된 전국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은 5조2천440억원이다. 개인 최고액은 250억원(정평룡·부가가치세), 법인 최고액은 299억원(화성금속·부가가치세)이다.

올해 처음 명단이 공개된 인원과 체납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만4천245명, 6조2천257억원 줄었다. 지난해 공개 기준 체납액이 3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되면서 공개대상 인원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 감소 폭이 컸다.

국세청은 체납자가 숨긴 재산을 제보해 체납 세금을 징수하는 데 도움을 준 신고자에게 최대 2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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