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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동갑…'초선의 무덤'이라는 징크스가 현실화되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자유한국당 곽상도·정종섭 의원, 초선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중남구와 동갑 국회의원 지역구가 '초선의 무덤'이라는 징크스가 현실화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대구 중남구와 동갑에 대해 당협위원장 배제 결정을 내림에 따라 곽상도·정종섭 국회의원이 차기 총선 한국당 공천 경쟁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당선의 보증수표인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사실상 재선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당협위원장은 선거구별로 구성된 당원협의회의 책임자로,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과거 '대구 정치 1번지'라고 불렸던 곳이다. 하지만 16대 현승일, 17대 곽성문, 18대 배영식, 19대 김희국 등 전직 국회의원이 연임을 노렸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초선이 재선하기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당협위원장 배제 결정을 받은 곽상도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납득할 만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했다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게 자격을 박탈당했다"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곽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대구 중남구에 이어 대구 동갑도 초선의 무덤이라는 징크스를 새로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도 최근 당협위원장 배제 결정을 받았다.

주성영(17, 18대) 전 의원, 19대 류성걸 전 의원에 이어 정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대 총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류 전 의원은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동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할 계획이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류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재선 성공 여부가 동갑 지역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구 중남구와 동갑 주민들은 "다선 국회의원들이 있는 지역은 발전도 잘 된다. 지역구에 다선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현안에 대해 지속해서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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