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대학, 지방, 여성이라는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것이 당당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국내 전문대학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AUAP) 회장을 맡아 2년 임기를 마친 남성희(63)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이 한 해를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남 총장에게 2018년은 특별한 해였다. AUAP 회장 임기를 무사히 마무리했고. 지방자치역량 강화에 앞장선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기부와 봉사자의 최고 영예인 적십자 아너스클럽어워드를 수상했다.
그가 몸 담은 대구보건대는 자율개선대학, 세계적수준의 전문대학(WCC), 특성화 전문대학육성사업(SCK),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사업 등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4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이러한 대내외 성과를 학교 구성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외부의 수많은 직책을 맡아 학교를 비우는 일이 많았는데도, 교직원들이 이해해 주시고 각자의 역할을 다 해주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남 총장은 2004년부터 15년 동안 대통령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 농수산·복지위원장,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제2실무위원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치제도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지방이양 사무건수를 10배 이상 확대하고 주민직접참여활성화 등 58건에 대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2016년 아시아태평양 30개국 220여 대학이 회원인 AUAP 회장에 전문대학 총장이자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취임한 남 총장은 임기 2년 동안 기록적인 업적을 남겼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국제대학총장연합회(IAUP) 등과 '교육 및 세계평화 발전을 위한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전세계 200여 회원 대학이 있는 국제가톨릭대학연합회(IFCU)와 국제회의 및 학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남 총장은 "지난 2년간 중동, 유럽, 유엔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과 교류를 추진하며 AUAP는 물론이고 한국 대학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적십자 대구지사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봉사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난 9월 대한적십자사가 수여한 '아너스클럽어워드'는 그가 실천해 온 봉사에 대한 작은 보답이다. 그는 국제로타리 아치C.클럼프(Arch C. Klumph) 30만불 이상 기부자, 국제로타리장학문화재단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이기도하다.
남 총장은 여성으로서 전문대학 총장으로서 사회적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직함을 피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주어진 일에 성과를 내기위해 혼신을 다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직업교육의 역할을 다 해온 전문대학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재 육성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총장은 현재 한국전문대학교법인협의회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 교육부 자격정책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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