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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범도시, 반드시 대구가 유치해야

지난해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대구시 제공
지난해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대구시 제공

자율주행차 글로벌 허브도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구시가 2019년 자율주행 실도로 실증기술 개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올 상반기 중에는 대통령 공약인 자율주행 실증도시 예타 사업을 신청해 성공적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예타사업을 유치해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대구수목원~국가산단)에 구축 중인 지능형 교통 연계 실증존을 올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5㎝ 단위의 정밀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1.6㎞ 구간의 정밀지도를 완성했으며, 올해 136㎞(현풍~김천, 수성~현풍)를 추가로 구축한다. 지도가 정밀할수록 오차없는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1㎝단위 이하까지도 지도로 기록할 예정이다. 또 차량 및 주변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데이터 수집·저장·분석 시스템 등의 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실증존 구축이 완료되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개발한 9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실증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자율주행차 전후방에 물체가 있는지를 감지하는 레이더와 주행 중인 차선을 확인하는 복합측위, 근거리 3차원 물체를 감시하는 라이다, 디지털맵,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HVI 등 자율주행차에 꼭 필요한 부품들을 국산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다.

대구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뛰어난 자율주행 테스트 기반을 갖추는 중이다.

2016년 9월 국토부에서 1만9천807㎦에 대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단지 지정을 받아 이미 수성알파시티(98만㎥)는 실증환경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2018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세계 최초로 실제 도로 상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현풍IC~김천IC(83㎞)구간도 자율주행 테스트가 가능해진다.

지난해부터는 5G기술이 상용화에 들어감에 따라 5G 기반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자율주행서비스 개발실증사업을 시작했으며, 자율주행 셔틀 실증 기반기술개발사업도 진행중이다.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소네트'. =대구시 제공

특히 대구는 지난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원이 창업한 스타트업 '소네트'가 지역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 삼성전자, SK텔레콤, 서울대, 카이스트, 전자통신연구원 등 18개 대기업 및 연구기관의 자율차 44대가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실제 도로에서 시험운행 중이지만 이 가운데 중소기업 소네트가 최초다.

정재로 대구시 미래형자동차과장은 "대구는 자율주행차 시범도시 지정의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수도권의 판교 제로시티 등과 비교했을 때 민간주도 역량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특화산업 육성 및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서라도 대구에 영·호남권을 아우르는 자율차 시범도시 지정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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