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구촌 최대 청소년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International Children's Games, 이하 ICG) 재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대구는 평창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지난해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 화합 연장선에서 이번 대회에 북한 청소년을 초청할 계획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구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ICG 총회에서 2021년 제55회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 개최지로 확정됐다. 2012년 제46회 대회를 국내 최초로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대구는 9년 만에 다시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을 불러모은다.
토르스텐 라쉬 ICG 집행위원장은 대구를 포함해 유치 의향을 밝힌 이스라엘, 중국, 대만, 멕시코 등 5개국 현장조사 결과 대구가 대회 개최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날 대구에 단독 프리젠테이션 기회를 부여했다. 발표가 끝난 직후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대구 개최를 확정했다.
위원들은 대구스타디움, 육상진흥센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뿐만 아니라 지역 중학생이 함께하는 '서포터즈 자매결연' 프로그램 등에 큰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대구시는 대회 기간 시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지역 중학생과 대회 참가자들을 연결, 국경을 뛰어넘는 상호 교류의 장을 만들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6월에 초청 도시 및 인원을 결정한 다음 세계 각국 도시에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라며 "평양이나 개성 등 북한 주요 도시 청소년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2021년 7월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90여 개 도시에서 선수·임원 2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은 육상, 수영, 축구, 배구, 태권도, 탁구, 테니스, 농구 등 8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 청소년 육성에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대구경북에 활기가 넘치고 대구경북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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