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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테크노폴리스로 교통사고 확 줄었다…이륜차 단속, 구간단속카메라 효과

개통 당시보다 교통사고 건수 63%↓ 통행량 49%↑

테크노폴리스로의 한 구간. 매일신문 DB
테크노폴리스로의 한 구간. 매일신문 DB

2015년 개통 이후 잦은 교통사고로 악명높던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3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의 불법 통행을 막는 폐쇄(CC)회로 TV를 설치하고 구간단속카메라와 터널 내 경광등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사고 예방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노폴리스로는 달서구 월배지구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13.64㎞ 구간이다.

대구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테크노폴리스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8건으로 개통 첫 해인 2015년 71건에 비해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량 통행량이 1천121만7천대에서 1천674만8천대로 49%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차량 10만대 당 교통사고 건수도 0.63건에서 0.23건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교통사고 감소는 그동안 대구시가 도입한 다양한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이 효과를 봤다는평가다.

대구시설공단은 우선 사고 유발 요인으로 꼽히던 이륜차의 불법 통행을 막고자 번호판 촬영이 가능한 고속 CCTV를 설치하고 상시 단속했다. 테크노폴리스로는 이륜차 통행이 금지돼있지만 노선이 곧고 길어 이륜차 동호회의 질주 코스로 자주 이용됐다.

이에 따라 2015년 1천87대에 달했던 이륜차 통행 대수는 지난해 97% 줄어든 30건에 그쳤고, 이 중 14대는 단속돼 범칙금이 부과됐다.

구간단속 카메라도 과속 예방 효과를 거뒀다. 구간단속 카메라는 단속 구간의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까지 평균 속도가 제한속도를 넘기면 단속한다. 단속카메라 아래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꼼수'가 통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차량 통행 속도를 낮출 수 있다.

이밖에도 대구시설공단은 테크노폴리스로 6개 터널 내부에 과속을 경고하는 LED신호경광등 8개를 설치하고, 관할 경찰서와 수시로 교통법규 위반 합동단속도 벌였다.

김호경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은 "개통 초기에는 과속 차량과 이륜차 통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컸지만 다양한 대책이 도입되며 사고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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