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가 문재인 정권의 현안을 두고 '백화점식 공세'를 펼치며 대여 강공 모드로 선회했다.
9일 국회에서 개최한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각종 현안과 관련해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짜뉴스 단호 대처 지시 ▷청와대 행정관과 육군참모총장의 만남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격렬하게 반응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첫 번째 칼날을 새롭게 개편된 청와대 비서진에게 세웠다. 비서진 가운데서도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 타깃이 됐다.
조경태 의원은 "노 실장 선임은 유감스러운 인사"라며 "내 사람을 내 곁에 두는 편파적이고 독선적인 인사로 국민이 절망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심재철 의원은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중요한 시기에 중국대사가 공석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노 비서실장은) 김정은 방중이 끝날 때까지 현지에서 지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은 "청와대 정부란 말이 유행했지만, 이제는 청와대가 괴물이 되고 있다"며 "청와대 역사상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국정농단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전 행정관과 육군참모총장의 만남으로 불거진 군 인사개입 논란도 공격 포인트였다.
정우택 의원은 "무질서하고 난잡한 상태를 개판 5분 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청와대는 개판 5분 후가 된 것 같다"며 "일개 행정관이 50만 육군의 수장을 카페로 불러냈다. 비도덕과 위선으로 중무장한 철면피 끝판왕을 보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회의 말미에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불법 문제 해결을 위한 에이전트"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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