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수출기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 하락세가 심각하다. 전국 산업단지 평균 가동률에 크게 못미치는 등 전국 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구미산단 입주기업의 상당 부문을 차지하는 근로자 50인 미만 소규모 중소기업 가동률은 32.4%로 전국 꼴찌여서 구미공단이 활력을 찾지 못하는 근본적 이유가 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구미산단 입주업체 수는 2천372곳, 이 중 가동업체 수는 1천919곳으로 가동률 64.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산단 30여 곳의 평균치 81.4%와 비교해 크게 낮은 것이며, 전국 산단 중 25위 수준이다.
특히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32.4%로 전국 꼴찌다. 구미산단의 50인 미만 기업 비중이 88.1%나 되는 상황이어서 소규모 중소기업의 가동률 하락세는 산단 전체 활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지역 경기 침체의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
구미산단의 가동률은 2016년말 77.6%, 2017년말 66.5%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 역시 2016년 59.8%, 2017년 말 56.4% 이던 것이 지난해 7월 52%, 8월 48.8%, 9월 41.1%, 10월 32.4%로 계속 낮아져 구미산단의 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또 구미산단 내 50인 미만 기업의 비중은 2005년 42.5%에 불과했으나 2013년 67.2%, 2015년 86.1%, 최근엔 88.1%로 급증, 구미산단의 영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구미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전자산업의 메카인 구미산단을 지키기 위해선 대기업의 구미 투자 유치 등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존 기업을 지키는 일도 중요한 만큼 각종 인프라 개선 등 기업과 임직원들이 구미를 선택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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