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중대재해 사고 논란(매일신문 12일 등 보도)으로 경북 포항시의 대형 건설사업들이 줄지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모든 사업장의 작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포항시에서 진행하던 사업들 또한 무기한 연기에 들어간 탓이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은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해오름대교' 공사이다.
해오름대교는 총연장 395m(왕복 4차선)의 해상 교량이며 총예산 784억원(국비 389억원·도비 170억원·시비 225억원)이 투입된다.
수면에서 약 64m 높이의 주탑과 360도 전망이 가능한 실내·외 전망대 설치가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건설을 맡고 있으며 당초 내년 6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오는 11월 조기 개통을 목표로 공정을 앞당겼다.
최근에는 교량 상판 연결이 완료되고, 눈으로 대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건설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해당 공사현장 또한 지난 7일부터 작업이 잠정 중단되며 정확한 개통날짜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해오름대교 외에도 포스코이앤씨가 포항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사업은 '상생근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공동주택 건설'이 있다.
지난 2023년 8월 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해당 사업은 포항시 남구 이동의 대형 상생근린공원을 조성하면서 인근에 총 2천667가구의 아파트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1천668가구, 포스코이앤씨가 999가구씩 나눠서 시공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하고 있는 구역은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건설 현장 끼임 사고 ▷광양제철소 내 덕트(배관) 철거 현장 무너짐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한 지난달부터 공사가 중단 중이다.
이처럼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하고 있는 대형사업들이 줄지어 멈춰 서고 있지만, 포항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망사고라는 뚜렷한 공사 중단 이유와 정부의 강경한 대책 속에서 포항시가 이렇다 할 입장을 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만약 대통령의 말대로 정부가 포스코이앤씨의 사업권을 박탈하기라도 한다면 공사 중단을 넘어서 포항 경제가 휘청일 만큼 큰 일"이라며 "오는 25일까지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사업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완료한 후 공사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있어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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