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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련의 나날 보내는 대구경북 지방의원들, 원죄는 공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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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 들어 대구경북 지방의원들이 혹독한 시련의 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법 등 여러 규정을 어겼거나 사회적 논란의 주인공이 된 지방의원은 광역과 기초를 가리지 않을 만큼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점은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받을 일을 저지른 점이다. 앞으로 또 이들의 어떤 일탈이 이어질까 걱정스럽다.

현재 다시 선거를 치를지도 모를 광역기초의원들이 대구에서만 최대 8곳으로 추정된다.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은 물론 무소속도 있다. 경북에서는 전현직 군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종 재판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지금 흐름에 비춰 새로운 선거 실시로 세금 낭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경북 예천군의원들의 해외연수 분란은 또 다른 지방의원의 모습이다. 안내인 폭행에 거짓 증언, 접대부 발언 같은 추태도 모자라 이제는 항공료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다. 예천과 경북의 명예를 깡그리 갉아먹는 작태에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할 따름이다. 그런 속에 경북 시군의회 의장들마저 해외연수를 강행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지방의원들의 시련은 어쩌면 시작부터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무소속을 빼면 공천권을 가진 이들의 횡포와 전횡이 낳은 자연스러운 결과여서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된 공천을 둘러싼 온갖 잡음과 갈등은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공천을 고백하는 확증이 아닐 수 없다. 지방의원들의 지금 모습은 신중하지 않게 공천한 이들의 원죄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지난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지방의원들의 비리 문제를 수없이 지켜보곤 했다. 사법 처리로 의원직에서 어쩔 수 없이 밀려나고 혹은 스스로 물러나 끝내 종적을 감춘 사례도 봤다. 하지만 이들을 멋대로, 맘대로 엄정한 잣대도 없이 공천한 이들의 진심 어린 반성과 참회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지방의회 앞날이 더욱 절망스러운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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