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 조직위원장 교체작업 후폭풍이 숙지지 않고 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대구 동갑 조직위원장에 선정된 류성걸 전 국회의원의 지지자들은 23일 대구시당을 찾아 지난 21일 시당이 류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한 데 항의하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는 보수 대통합을 위해 인적 쇄신을 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바람과 한국당 중앙당의 혁신을 간과한 결정"이라며 "입당심사기준을 공개하고 (류 전 의원의) 조속한 입당 승인을 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류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에 선정되자 동갑 시·구의원, 일부 당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류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해당 행위자이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한국당과 적대적 대결을 이어왔다"고 비판하며 임명철회를 요구해왔다.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이덕영 전 경산 당협위원장도 23일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강특위의 공개 오디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간평가에서 앞섰던 자신이 최종 평가에서 뒤집힌 점, 인적쇄신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의 참여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1월 경산당협위원장에 임명돼 당협을 이끌다 지난해 7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인적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전국의 당협위원장 총사퇴에 동참, 당협위원장을 내려놨다.
이 전 당협위원장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처사임에도 당의 미래를 위해 당의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뉴 리더쉽을 찾아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정치권 관계자는 "조직위원장 선정 과정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고 중앙당이 선정한 조직위원장에 대해 시·도당이 당원 자격을 불허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준도 없고 명쾌하지도 않은 조직위원장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당사자들과 지지자들의 항의가 계속될 전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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