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29일 당대표 출마선언…홍준표 30일·오세훈 31일 출판기념회

심재철·정우택·주호영도 출마선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왼쪽)가 입당식을 위해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서문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대진표가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대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여부 결정과 출마 선언도 설 연휴 전인 이번 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오 전 시장은 오는 31일 서울 중구에서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는 지난 24일 대구 방문에서 이 출판기념회 개최 사실을 전한 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도 30일 서울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 전 대표는 25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데 이어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이번 전당대회 핵심은 '홍준표 재신임' 여부"라고 말한 만큼 사실상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홍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 장소에도 정치적 함의가 있다"면서 "세종문화회관 등 다른 장소도 아니고 여의도에서 한다는 자체가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하려는 의도일테고 이는 당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전국 순회를 하며 표심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수도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자신이 당권을 잡아야 내년 총선에서 중도·개혁 보수층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고 수도권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친박(친박근혜)계 지지를 받으며 한국당 지지세가 전통적으로 강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017년 19대 대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자신이 예고한 경제상황 악화, 북핵 문제 미해결 등이 현실화했다고 역설하고 있다.

27일 TK 당권 단일주자로 주호영 의원과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김광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기타 주자들도 이번 주 잇따라 출정식을 한다.

31일에는 심재철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우택 의원이 헌정기념관에서 당권 도전을 알린다.

이밖에 여성 최고위원에 정미경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이은재·김정재·전희경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등원한 신보라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