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목전에 두고 미국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전격적으로 기소하자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은 28일(현지시간)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 혐의로 화웨이와 이미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기소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화웨이와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미중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기소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고도로 계산된 미국의 의중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중국은 미국 사법부가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한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함과 동시에 각국이 중국 기업에 공평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면서 "멍완저우 사건에 대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엄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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