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병원성 확인 중

고령군 10㎞ 반경 예찰지역 설정, 가금류 이동제한
구제역 경계 단계 발령, 청도 소싸움 경기 일시 중단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령군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령군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긴급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긴급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서 야생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부가 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31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고령군에 따르면 28일 호촌리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료 채취 주변 지역에서 병원균 발생 상황이나 밀도, 주변 작물 상태 등을 살피면서 상황 변동을 예측하는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해 신속히 방역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군은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지역 내 사육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축협 공동방제단 4개반을 동원해 주변 및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10㎞ 예찰반경 지역 내에는 43곳 농가에서 토종닭 55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령군에는 현재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5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번에 검출한 AI 바이러스의 최종 병원성 확인에는 3∼5일 걸릴 예정이다. 닭이 감염됐을 때 1, 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분류한다. 이와 달리 저병원성은 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이다. 이번 고령군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 고령에서 발생한 최초 고병원성 AI가 된다.

한편 경기도 안성에 이어 31일 충주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청도 소싸움 경기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위기 상황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이달 2일부터 구제역 사태가 끝날 때까지 청도 소싸움 경기를 일시 중단한다.

공사사업공사는 싸움소의 출전 취소를 통보하고, 구제역 백신 접종 및 항체검사 강화 등 축산농가의 방역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경기는 싸움소 338마리가 배정돼 있고, 구제역 백신 접종, 동물 전염성 질병을 확인한 건강진단서를 제출해야 경기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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