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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여성 경제인 핸디캡? 거의 없다"

김순덕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김순덕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대구지역 대표 여성경제단체 수장이 바뀐다. 19일 제9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이하 대구지회)에 취임하는 김순덕 ㈜신영도시개발 대표는 적극적인 소통과 중소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임기는 3년으로 단임이다.

김 회장은 지역 여성경제인 가운데 '큰언니' 축에 속한다. 보수적 성향이 짙은 대구에서 여성 경영인으로 20년 넘게 경력을 이어오고 있고, 대구지회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하며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김 회장이 몸담은 업계가 남초 성향 짙은 건설업이어서 더욱 이례적이다.

김 회장은 여성 경제인들이 겪는 어려움보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섬세하고 민첩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보다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예전에 비해 여성 경제인이 갖는 핸디캡도 거의 없다.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대구 발전에 여성 경제인들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회장은 지역 경제단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특성과 업종 별로 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다른 경제단체에 소속된 경우도 있어 비효율적"이라며 "대구지회에도 업종 별 분과가 있는 만큼 일원화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 지원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고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맞닥뜨린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 270개사가 회원사로 있는 대구지회는 회원 수 기준 전국 18개 지회 중 두 번째로 큰 조직으로 책임도 막중하다. 최근 심화되는 경기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점도 김 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구지회는 단순히 회원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회원사 간 교류도 활발하고 회장이 선출되면 단합도 잘 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회원사 중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적잖은 만큼 최대한 발로 뛰겠다. 업체 방문을 활발히 하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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