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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산단에 車·물 산업 유치 친환경 도심산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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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서대구 역세권 연계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추진

대구시가 염색산업단지에 자동차, 물 등 다양한 업종을 입주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대구염색산단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염색산업단지에 자동차, 물 등 다양한 업종을 입주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대구염색산단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염색산단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물 등 다양한 업종을 입주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염색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이 추진중이다. 대구시는 예산 3천만원을 들여 3월 중으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21년 서대구KTX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접한 염색산단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용역 취지를 밝혔다. 섬유업종 침체와 환경문제 개선뿐만 아니라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염색산단을 친환경 미래형 도심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현재 125개 업체가 입주한 염색산단은 1980년대에 조성돼 노후 시설, 염료로 젖은 천을 다림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탓에 지역사회의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업체들도 십수년 전부터 섬유업계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염색산단 업종의 다양화 가능성 검토를 추진계획의 첫 번째로 꼽았다. 의료, 물, 자동차 등 미래 육성산업을 연계해 섬유 융복합 산단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타 업종 연계를 위해서는 현재 섬유업종으로 입주가 제한된 염색산단의 입주 제한 해제가 불가피하다.

업종 제한이 해제될 경우 일부 부작용도 예상된다. 땅값이 오르면 경영난을 겪는 염색업체들이 무더기로 이탈할 수도 있고, 그동안 특화단지로 누려온 혜택이 줄어들 수도 있어서다. 염색산단 한 업체 관계자는 "입지나 정주여건 등을 볼 때 입주 제한이 풀리면 들어오려는 다른 업종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염색업체도 높아진 땅값에 사업을 정리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사실상 염색특화단지의 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시는 아직 검토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장 업종 제한을 풀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염색산단 업체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업종 다양화는 하나의 대안일 뿐이고 용역이 끝나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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