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궁터인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에 대한 고환경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다.
고환경 연구는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과거 동·식물 자료와 지형·지질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당시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살펴보는 작업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월성 지역에서 발굴한 각종 동물 뼈와 씨앗, 지형 분석 등을 통해 당시 신라인의 생활환경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지난달 28일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이 축적한 고환경 분야 학술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직원 상호 방문, 공동 학술심포지엄 개최, 간행물 교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는 야요이시대(기원전 10세기~기원후 3세기) 흔적인 아오야카미지치(靑谷上寺地), 무키반다(妻木晩田) 유적을 20년 이상 조사하면서 당시 마을과 숲, 먹거리 등을 복원했다.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의 이 같은 성과가 경주 월성 발굴조사와 그 주변 고환경 연구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월성지구 외에도 신라 고분 밀집지인 경주 쪽샘지구와 황룡사터 등에 대한 조사 연구도 함께 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외 관련 기관과 긴밀한 공동 연구체계를 갖춰 옛 신라인의 삶과 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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