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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서 공장·야산 3곳 동시에 불, "누가 불 냈나" 방화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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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 3주째 '오리무중'

지난달 18일 고령군 개진농공단지 일대에서 발생한 3건의 동시다발성 화재 원인이 3주가 지나도록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곳 화재는 같은 시간대 3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수사를 맡은 고령경찰서는 아직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화재는 고령군 개진농공단지 내 A사와 B사, 그리고 이들 회사에서 다소 떨어진 야산 등 3곳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당시 불은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지만 수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사 초기에는 화재 원인을 누전으로 추정했다. 화재 신고된 시간에 따라 A사(오전 3시14분)에 누전으로 불이 난 뒤 복사열로 인해 B사(오전 3시24분)로 불이 옮겨붙었고, 이 불씨가 야산(오전 3시31분)으로 번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30여 m 거리인 A사와 B사 사이에 있는 C사는 멀쩡했다. 만약 복사열로 인해 B사 공장에 불이 붙었다면 중간에 있는 C사도 불이 났어야 한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게다가 동시간대 야산에 일어난 불은 이들 공장에서 200여m 이상 떨어져 있으며, 이 사이에는 다른 공장 20여곳도 있어서 단순히 불이 옮겨붙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인근 CCTV를 분석해 화재 당시 근처를 지나던 차량 2대와 자전거를 탄 사람을 발견하고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용의선상에 올리기에는 미흡했다. 차량 2대는 사고현장을 스쳐 지나갔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밤늦게 공장에서 일하다가 불이 나자 자전거로 둘러보며 경찰에 최초로 신고한 목격자였다.

경찰은 이번 화재에 대해 전기누전이나 자연발화보다는 방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십 건의 CCTV를 살펴봐도 전혀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며 "조만간 나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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