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국의 잇따른 보잉737 맥스 기종 운항중단으로 고립되는 미국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에티오피아 추락사고에 이어 보잉 737 맥스 8 및 9기의 자국 운항을 중단하고 나섰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보잉기 안전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며 아직 운항 중단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항공안전당국은 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 및 독일 등에 이어 EU 차원에서 에티오피아 추락사고에 따른 보잉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 조치를 취했다. 지금까지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유럽과 중국, 러시아, 한국, 피지,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등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반면 미 항공당국은 운항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보잉 해당 기종의 운항을 고수하면서 국제항공계에서 갈수록 고립되는 상황이라고 폴리티코가 12일 지적했다. 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도 이날 연방항공청(FAA)에 다른 나라 항공당국과 보조를 맞출 것을 촉구하는 등 국내의 운항중단 압력도 가중하고 있다.

각국이 독자적으로 보잉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고 나선 것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산 여객기에 대한 FAA의 안전조치를 추종해온 기존 관행과 결별하는 것으로 항공 사상 가장 안전한 한 해라고 트럼프 행정부가 자찬했던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의 일이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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