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도 세계 유일 '섬 일주 마라톤' 세계 속 관광섬 우뚝

일주도로 44.55㎞ 개통 기념 개최…전국 마라토너·주민 등 1천여명 참가
황영조·이봉주 선수 참가 대회 빛내

30일 오전 경북 울릉군 저동항에서 열린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기념 전국 마라톤 대회
30일 오전 경북 울릉군 저동항에서 열린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기념 전국 마라톤 대회 '울릉스런'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울릉도 저동항 일원에서 세계 유일의 섬 일주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55년 만에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울릉 일주도로 44.55㎞ 전 구간이 뚫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는 울릉도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세계 유일의 섬 일주 대회로 진행됐다. 저동항에서 출발해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와달리 구간을 지나 섬을 일주하는 코스로 짜였다.

대회 코스는 42.195㎞ 풀코스와 하프코스(21.0975㎞), 단축코스인 12㎞, 7㎞ 등으로 구성됐다. 저동항에서 출발해 와달리(7㎞ 반환), 관음도(12㎞ 반환), 천부(하프 반환), 태하를 지나면서 섬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저동항(풀코스)으로 돌아왔다.

새벽부터 비가 와 날씨는 궂고 쌀쌀했지만, 전국의 마라토너와 관광객, 울릉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가해 대회 분위기는 뜨거웠다.

오전 6시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섬을 한 바퀴 도는 풀코스 주자들이 먼저 출발했다. 이어 7시에 하프코스 선수들이, 7시 20분에 12㎞, 7㎞에 참가한 선수들이 출발했다.

우승은 풀코스 부문 남 최승홍(46·삼척시청), 여 전도영(62·서울), 하프코스 부문 남 장성연(43·울진군청), 여 봉정애(52·서울), 12㎞ 부문 남 이창현(32·울릉), 여 성정숙(42·울진군청), 7㎞ 부문 남 이동수(47·문경시청), 여 박미희(30·울릉) 선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단체 부문 우승은 38명이 참가한 울릉농협이 차지했다.

최연소 김승우(6) 군과 최고령 최명남(70) 씨 그리고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와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봉주 선수가 참가해 대회를 더욱 빛냈다.

이날 마라톤 대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박명재 국회의원,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윤광식 경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및 기관단체장,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등이 참석해 울릉 일주도로 개통을 축하하는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전국에서 울릉도 섬 일주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준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감사하며 울릉도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다 함께 달리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주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울릉이 세계적인 관광 섬으로 거듭나도록 응원하며 이번 대회로 울릉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길 희망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