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대가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가야체험축제'가 11~14일 나흘간 고령군 대가야읍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5회째 열리는 대가야축제는 대가야 시대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대가야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바탕으로 그들의 삶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9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에 선정되는 등 명성도 얻고 있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철'을 테마로 한 이번 축제는 대가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축제장 또한 과거의 '대가야생활촌', '현재의 '문화누리', 과거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로 세분됐다.
특히, '대가야 생활촌'의 개장으로 대가야의 과거를 한층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대가야 시대의 생활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대가야 복식을 입고 생활촌을 거닐며 대가야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시도한 모바일 게임 '가야 레전드'는 새로운 구성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모바일로 대가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GPS 지도안내기능(캐릭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 안내)을 탑재, 지난해 미비한 점을 개선했다.
대가야의 문화 홍보와 함께 행사장의 약도를 3D로 구현해 행사장 전역을 아우르는 위치를 안내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대가야의 시간여행을 모티브로 한 이번 축제는 대가야의 과거 존, 현재 존, 미래 존으로 구역을 나눴다
과거존에서는 토기, 용사, 가야금 등의 다양한 체험이 구성돼 있다. 현재존은 고령지역 농·특산물과 기념품을 판매하며, 미래존에서는 변화하는 대가야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우주, 항공, 자동차 등의 철기의 미래를 가상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가야의 문화를 담은 문화공연도 준비됐다. '제2회 세계 현 페스티벌'에서는 현대 악기와 가야금의 조화로운 공연을 볼 수 있다. 국내·외 현음악 전문가와 가야금의 상징성을 조합해 대가야 체험축제의 세계화를 선도하고자 했다.
또 '대가야 복식 컬렉션'은 1천500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품는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대가야 전통복식을 활용한 패션쇼이다. 과거의 대가야 복식을 구현해 대가야의 뿌리를 찾을 수 있으며, 대가야 모델선발대회, 지역인들과의 뮤지컬과 국악쇼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가지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대가야의 화합을 선보이기 위해 대가야 화합의 띠, 대가야 퍼레이드, 대가야 화합 한마당을 진행한다.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 및 축제 참가자 등의 참여를 통해 대가야의 화합과 번영의 의미를 선보인다.
기존에 진행했던 고분군 야간 트레킹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2회에서 3회로 횟수를 늘렸다. 대가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창작 뮤지컬 가얏고의 유료화가 도입됐다. 뮤지컬의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축제의 자립성을 구축, 대가야 체험축제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 체험 축제는 지난 15년 동안 계속해서 발전돼 왔다. 기존의 축제는 과거에만 한정된 체험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대가야의 발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철기 문화의 미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연계 관광지는?
▷지산동 고분군
지산리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 최고의 고분군이다. 대가야읍을 감싸주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지산동 44‧45호분 등을 포함해 크고 작은 7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윗부분에는 지름이 20m가 넘는 대형고분으로 형성돼 있고 산 아래로 내려가면서 고분의 규모가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 국보 제138호 가야금관과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말갖춤, 금동관, 장신구 등 최고급 유물이 출토됐다. 대체로 5, 6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됐다.
▷대가야박물관
대가야 왕릉이 모여 있는 주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인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당시의 무덤 축조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가야역사관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대가야 전문박물관이다.
▷우륵박물관
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고령의 음악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이다. 우륵박물관에서 가야인의 세계관과 음악관을 가야금 음악으로 승화시킨 우륵의 삶과 예술을 돌아볼 수 있다.
▷양전동·안화리암각화
고령은 양점동, 안화리 등 다양한 암각화가 분포하고 있다.
양전동암각화는 동심원과 여러 개의 가면 모양이 새겨져 있다.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농경에서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쌍림면 안림천변의 암벽에 조각된 안화리암각화는 동심원과 가면 모양으로 양전동암각화와 큰 차이가 없어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문화를 지닌 집단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대가야수목원
고령 금산재는 산림녹화를 위해 피땀을 흘린 조상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낙동강 유역 산림녹화비'가 건립돼 있으며, 산림녹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림녹화기념숲과 산림녹화기념관, 수석전시관, 향기체험관, 등산로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휴양 코스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아의 도읍지였고,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지이다. 작은 영화관과 대가야체험관, 대가야탐방숲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09년 4월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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