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형 일자리 참여 기업, ㈜LG화학 유력

구미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공장 짓는 방안 검토
근로자 최소 1천명 이상 채용

경북 구미형 일자리 만들기(매일신문 20일 자 1면 등 보도)에 참여할 기업체로 ㈜LG화학이 유력시 되고 있다.

LG화학은 '근로자·기업·지자체가 힘을 합치는'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 만들기 사업에 따라 구미에 임직원 1천명 이상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해외 공장인 폴란드 공장의 증설 계획을 변경, 구미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1천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하는 조건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곳 가운데 13곳과 국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올 초 삼성·SK·LG그룹 등에 구미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투자를 제안했다.

정부는 이들 그룹에 ▷직원을 위한 생활인프라 구축 ▷각종 복지혜택 제공 ▷세금 할인 혜택 ▷공단 부지 임대조건 조정 등의 인센티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보다는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세금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투자 촉진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기의 구미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줄기차게 정부에 상생형 일자리 사업 추진을 요청해 왔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위해 LG화학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업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벌이고 있다"며 "직접 고용 1천명 이상 규모에다 부지 파격 임대,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쯤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두 번째 상생형 일자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그룹과 LG계열사 관계자들은 "구미형 일자리 참여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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