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대장정(大長征)' 출발지를 찾아 기념비에 헌화해 미국에 맞서 전의를 다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오후 미·중 무역 협상 총책인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江西)성을 시찰하면서 중국 공산군(홍군)의 대장정 집결 및 출발지인 간저우시 위두(于都)현에서 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했다. 시 주석은 이날 위두현의 한 촌락을 찾아 홍군 열사 후손들을 만나 위로하면서 생활 개선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중국 홍군은 1934년부터 1935년까지 1만5천㎞에 달하는 역사적인 대행군인 대장정을 통해 혁명 근거지를 중국 동남부에서 서북부로 옮겨 기반을 잡았고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은 확고한 지도자로 떠올랐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두고 중국 공산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대장정 정신의 강조를 통해 미·중 무역 갈등 또한 일치단결을 통해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일 시진핑 주석이 장시성을 시찰하며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에 관련된 산업 시설도 시찰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강력한 경고음을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갑자기 장시성으로 내려가 희토류 산업을 점검하고 대장정 출발지에서 헌화했다는 것은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성격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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