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 조치를 비난하며 즉각 반환을 요구하자 미국은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유지 원칙을 내세우며 일축했다.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높아지는 양상이며 북한이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지닌 경제적 의미가 적지 않음을 드러내면서 경제적 다급함을 노출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측이 미정부에 의해 압류된 북한 화물선의 즉각 반환을 요구한 데 대해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유지 원칙을 재확인하며 유엔 회원국들의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국무부는 동시에 북한과의 외교 협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은 비핵화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 협상을 하는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의해 결정된 대로 국제적 제재는 유지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조치는 분명히 불법행위라면서 "유엔 헌장에 비춰봐도 일방적인 법과 제재는 존중과 국가 주권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물선 압류를 법적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국내법은 분명히 불법"이라며 "미국의 모든 행동을 주의 깊게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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