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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877시간의 아름다운 동행,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 가족의 봉사활동이 잔잔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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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이상준 과장 가족은 7천877시간 남을 도우며 함께 걸어왔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이상준 과장 가족은 7천877시간 남을 도우며 함께 걸어왔다. 포스코 제공

329일 하고도 14시간.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부에 근무하고 있는 이상준(52) 과장 가족이 다른 이를 위해 땀 흘린 시간이다.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봉사시간 20시간을 채우려고 해도 며칠은 어렵게 시간을 내야 하는데, 이 가족은 7천877시간을 묵묵히 달려왔다.

가족은 봉사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12년째지만 언제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모른다고 한다. 호흡하듯, 일과처럼 해오던 활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과장은 교대근무가 끝나면 당연한 일과처럼 봉사 활동에 나선다. 집 근처에서 시작해 동네 주변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혼자도 좋고 다른 이가 도와주면 더 좋다고 한다.

주말에는 가족도 함께한다. 남들은 건강을 위해 마음의 정화를 위해 산을 찾지만, 이 과장 가족은 쓰레기 주우러 등산을 한다. 복지시설도 가족이 찾는 단골 장소다.

이 과장은 2007년 '가족과 함께하는 유강사랑 자연보호'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한 달에 두 번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를 따라 봉사 활동에 나섰던 두 아이는 이제 대학생이 됐다. 사춘기 시절 친구들과 놀고 싶어 반항도 하고 고집도 피웠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명분 앞에 번번이 좌절됐다. 물론 지금은 부모 손을 먼저 이끌고 나갈 정도가 됐다.

가족들이 지금까지 쌓은 봉사시간은 모두 합쳐 7천877시간이다. 이 과장이 4천307시간, 부인 박귀영 씨 2천150시간, 아들 이원희 씨 600시간, 딸 이세진 씨 820시간이다. 올 상반기가 가기 전 8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씨 부부는 2018년 포항시로부터 자원봉사 인증서와 표창패를 받았고, 아들도 올해 3월 포항시 표창을 받았다.

이 과장은 "'봉사'라는 단어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지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 대한 관심일 뿐이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기쁨이 지금의 우리 가족을 있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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