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안 18일간 민생대장정 "보수결집"은 소득, "외연확장"은 글쎄

-오늘 수도권 돌며 마무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주민지원센터에서 수도권 부동산 대책 점검을 위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주민지원센터에서 수도권 부동산 대책 점검을 위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수도권을 돌며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8일간 이어진 황 대표의 장외 정치는 한국당의 '야성' 회복을 통한 보수층 결집이라는 소득을 얻었으나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 포승읍 만호리 평택항 마린센터를 찾아 수도권 미세먼지 실태를 점검하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화력발전 활용도가 더 커지면서 미세먼지에 아주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만나 수도권 부동산 대책을 점검했고 저녁에는 노량진으로 이동해 공시생·취준생과의 치맥 미팅을 가지며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한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황 대표의 장기 장외정치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황 대표가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호평이 있지만, 되레 당의 외연 확장에는 실패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나온다.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5·18 망언'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거센 반발을 사기도 한 황 대표는 민생투어 과정에서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으나, 관불 의식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합장도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에는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맘과의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한다. 저의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해 동성애 혐오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이번 장외정치가 황 대표 개인에게는 '남는 장사'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내 지지세력이 부족한 황 대표가 이번 민생투어로 스포트라이트를 몰아받으며 야당 대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는 것.

또한 국무총리에서 대중정치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 전통적인 지지층에게 눈도장을 찍었다는 것도 황 대표가 이번 장외정치를 통해 얻은 효과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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