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을 유독 사랑하는 화가가 있다. 여류화가 나순단이다. 사랑하면 자꾸 보고 싶고, 보고 싶으면 표현하고픈 게 인지상정이다.
화가는 어느 날 우연히 도심 속 보도블록이 깔린 인도를 걷다가 뜻밖에도 블록 틈새를 비집고 나온 강아지풀을 발견하고, 살벌한 도심에서 그 생명력을 과시하는 풀 한 포기에 반해버렸다고 한다. 그가 강아지풀을 작업의 테마로 추구하기 시작한 까닭이다.
이런 나순단이 6월 2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의 그림 속에 나오는 강아지풀은 어쩌면 자연에 순응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추구하는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나순단의 강아지풀 묘사는 어느 서양적 붓질과는 달리 보인다.
나순단이 동양적 붓으로 그린 강아지풀의 묘사는 연필이나 펜보다 더 생명감이 넘친다. 여백의 묘미 또한 막연히 빈 공간이 아니라 묘사와 조형의 한 부분으로 짜임새를 갖는다. 이는 작가가 강아지풀을 그릴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기법이다.
삶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면 화면 속에서 하늘거리는 강아지풀 한 송이에서 오히려 힘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의 053)66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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