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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그루밍 성범죄 의혹' 대구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파헤친다

28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대구 한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28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대구 한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파헤친다. PD수첩 방송 예고 캡처

28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대구 한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파헤친다.

PD수첩에 따르면 제작진은 대구 A 정신건강의학과의 김모 원장에게 수차례 성적 착취를 당했다는 한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김모 원장을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제작진은 김 원장은 정신과 의사와 환자가 성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윤리 원칙을 어기고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방송을 통해 제기한다. 최소 2명 이상의 여성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 B씨 역시 자신이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김 원장이 바로 성관계를 제안했고, 자신은 거부하지 못하고 치료 기간에도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는 연애가 아니라 '정신적인 갈취' 행위, 혹은 그루밍 성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 원장을 불러 해당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취재 결과 김 원장은 식약처가 2~3주 내 단기처방을 권고한 마약류 의약품을 한 번에 6개월 치 가량을 처방하기도 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허위 청구한 의혹도 있다.

김 원장은 각종 언론매체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스타 의사로 알려진 터라 그의 만행은 충격을 더하고 있다.

PD수첩 1196회 '굿닥터의 위험한 진료'는 오늘(28일) 밤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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