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탈당설에 이어 당직개편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등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13일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물갈이론이 제기된 것에 반발해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와 관련해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이날 "홍문종 의원이 오는 15일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탈당을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고, 홍 의원도 "이미 정서적으로는 탈당했다"며 탈당설을 부정하지 않았다.
조 대표와 홍 의원은 이날 심야 회동을 갖고 탈당 이후 홍 의원이 대한애국당으로 입당할지, '호국당' 등 새로운 이름의 정당을 새롭게 만들지에 대한 세부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탈당할 경우 한국당 내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 대표는 "내년 초까지 30여 명의 한국당 의원들을 흡수하고 대구경북 모든 지역구에서 총선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홍 의원의 탈당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황교안 체제의 입지 변화가 예상된다. 타개책으로 대규모 당직개편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선교 사무총장이 금주 초부터 중앙당 회의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직개편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총장은 지난 10일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1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특히 10일 열린 실무국장 회의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참석하지 않아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갑작스레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중앙당 사무처가 매일 오전 언론에 배포하는 주요 당직자 일정에도 얼마 전부터 한 총장의 일정은 빠진 것으로 확인되는 등 총선 정국에서 제1야당의 사무총장 존재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 총장의 행보가 당직개편의 신호탄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후임 사무총장 하마평까지 나도는 분위기다.
전통 지지층인 영남권 출신 인사가 차기 총선 실무 총책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부터 열세 지역 지원을 위한 수도권 인사 총장론 등이 나온다.
영남권에선 황 대표 체제 초기 당직 이야기가 있었던 강석호, 이진복 의원 등이 있고 수도권 일부 중진 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강석호 의원의 경우 전략기획부총장이 추경호 의원이라는 점에서 '총장-부총장'이 모두 TK라는 한계가 있으나, 비박계라는 점에서 황 대표의 친박 이미지를 탈색할 수 있는 데다 핵심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집토끼 단속'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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