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및 산하기구가 주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와 국제회의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세계적 이목이 쏠리는 국제행사·회의를 경북에서 개최할 경우 경북의 위상 향상은 물론, 경북 관광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2010년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와 2011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경주 총회를 연 뒤로는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 대구경북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전시기획 전문업체인 글로벌마이스전문가그룹(GMEG)과 함께 2025년까지 개최 가능한 국제행사를 발굴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화관광, 환경에너지, 산업 등 6개 분야에서 30여개의 국제회의·포럼 등을 찾았고, 이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문화장관회의, 경제산업 분야는 APEC 기업인 자문회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블록체인 정책포럼 등이 대표적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아시안컵 양궁대회와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대회 등의 유치를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방소멸 등 인구감소에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는 세계인구총회와 해양수산생물 및 농생명유전체 국제공동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잼버리대회 등의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한국의 유치가 결정됐지만 아직 개최도시가 확정되지 않는 '2020 제4차 아태환경장관회의'와 2025년 열리는 'APEC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국제행사별로 주관 부처, 개최 시기, 참가 규모, 행사 성격과 내용, 유치 필요성 및 전략, 기대 효과 등을 상세히 기술한 최종보고서가 다음 달쯤 나오는 대로 분야별 TF를 가동할 계획이다.
내년에 개최되는 제4차 아태환경장관회의는 아태지역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41개국 5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수많은 외국인이 참여하는 국제행사와 회의를 경북에서 개최할 경우 경북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테마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쳐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이들이 다시 경북을 찾아 지역을 관광하는 'U턴형' 관광계획을 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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