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지역 전체 초·중·고교 학교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 20일 영남고 건물 일부의 적벽돌이 떨어져 나간 사고(매일신문 21일 자 6면)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00년 이전에 준공된 교육 시설의 노후 적벽돌 건물 384동(공립 294동, 사립 90동)에 대해 전면 안전 점검을 다음달부터 진행한다.
교육 시설은 적벽돌 건물 비중이 43%(1천952동 중 838동)로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2000년 이전 건축된 적벽돌 건물은 보강 철물, 신축줄눈 등이 설치돼 있지 않다. 신축줄눈(expansion joint)은 콘크리트 포장 등 구조체에서 온도 변화, 침하, 진동 따위에 의한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만드는 줄눈이다.
특히 고층 건물은 육안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아서 문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리프트 등 작업 장비를 갖춘 전문업체를 활용해 점검에 나선다. 점검 결과 적벽돌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는 건물은 보강하거나 마감재를 교체할 계획이다.
낡은 적벽돌 건물은 위험도, 노후 정도 등을 고려해 향후 교육환경개선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내진 보강 사업과 함께 5년간 보수·보강을 완료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받는 환경을 만든다.
김경한 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영남고 외부 적벽돌 탈락 사고를 계기로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안전 점검과 보수 조치를 시행한다"며 "교육 시설의 안전도와 교육시설 이용자의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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