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당대표 중심 원외 일정도 갈지자 행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인 인천시 서구 마전동 검단중학교를 방문해 학생식당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문제를 두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의 행보에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황 대표가 최근 주최한 당내 행사를 두서없이 진행하거나 민생 행보에서 체면이 구겨지는 등 이상 행보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국당 청년위원회는 지난 주말 충북 단양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당 대표 주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을 약속했기에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1천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당 사무처는 리조트 내 숙소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대비 수용 능력이 부족해 일부 참석자는 사비로 인근 민박집을 전전하거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당 우먼 페스티벌'도 뒷맛이 씁쓸할 것 같다는 전망이다. 1·2부로 진행된 행사에서 여성 당원을 대상으로 교육(1부), 화합(2부)의 장이 진행된다.

문제는 2부 행사다. 황 대표와 함께 장기자랑을 하면서 일부 참석자들이 댄스파티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두고 '현 시국에서 맞지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중앙당 관계자는 "사무총장 공석 상태에서 사무처 행사가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당 대표가 참석하는 일련의 행사에, 미비한 준비와 정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또다시 구설에 오르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에게는 최근 수도권에서도 체면을 구기는 일이 벌어졌다. 붉은 수돗물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4일 피해 지역인 인천 서구 검단의 한 중학교를 방문했는데 학교를 섭외하기 위해 몇 번의 거절을 받았다는 것이다. 황 대표 참석이 부담스러운 몇 개의 학교 측이 방문을 고사해 거듭된 섭외 끝에 학교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윤상현 한국당 의원이 주도하는 인천지역의 한 포럼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돼 당무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윤 의원의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친박 부활'을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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