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4분쯤 경북 상주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해 휴일을 즐기던 상주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북지역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충북 및 대전, 세종, 전북지역까지 진동과 흔들림이 감지돼 위력을 떨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km 지역으로 상주시 외서면 관현리 마을이다. 지진 발생 깊이는 14km다.
앞서 하루 전인 20일 오전 0시 38분쯤에도 상주시 남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21일 지진 발생 직후 집과 침대, 창문, 전등 등이 흔들려 놀랐다는 신고와 SNS상의 반응도 잇따랐다. 지진 발생 시간이 일요일 성당 미사 및 교회 예배시간이어서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던 미사 및 예배 중 깜짝 놀랐다는 전언도 적잖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전국에서 지진 유감 신고는 총 265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7건, 대구 2건, 인천 4건, 광주 3건, 대전 47건, 세종 30건, 경기 21건, 충북 100건, 충남 22건, 전북 2건, 경북 27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다행히 지진 피해 신고는 없었다.
이번 지진은 상주에서 발생한 역대 두 번째 큰 규모로 41년 전인 1978년 9월 16일 상주시 북서쪽 32km 지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상주의 규모 3.9 지진은 올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4월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해상(4.3), 2월 포항시 동북동쪽 해상(4.1)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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