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휴가지는? 바로 민생현장.'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민생 현장'으로 달려간다. 21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역 민심을 다잡는 게 휴가보다 '더 값지다' 판단해서다.
더욱이 지역 의원들은 장기간 국회 공전과 당내 대책 등으로 지역 민생현장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주민들과의 간극도 벌어져 이를 좁히는 게 급선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짬짬이 휴식을 취하거나 짧은 휴가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정치적 지지 기반을 다지기가 휴가의 키워드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장관 퇴임 후 줄곧 지역구에 머물며 바닥 민심을 다져 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성갑)은 내주 2박 3일 일정으로 외손녀와 함께 동해에서 잠깐 머리를 식힌 뒤 지역구로 복귀한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수성을)은 지역민들을 만나고 또 핵심 지지기반인 불교계를 챙긴다. 주 의원은 지역구에 머물며 경로당과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고 내달 12일 '만해(한용운)대상' 심사위원 자격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머리를 식힐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동을)은 당면 현안 때문에 '휴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당이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혁신 방안을 두고 분당까지 각오한 '힘 겨루기'를 벌이고 있고, 보수진영 정계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달서병)는 삼복더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거리에서 외치는 당원과 함께 서울 광화문 천막에서 여름을 날 생각이다. 조 대표는 주말과 휴일에는 지역구에 머물려 지역 여론도 챙긴다.
경북 의원들은 주로 지역구 내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며 민원을 청취한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29일부터 지역구 4개군을 다니는 '민생탐방'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휴가 대체 일정에 나섰다. 그는 영덕과 울진의 연안침식이 심각한 해안을 살펴보고, 강구항·축산항·후포항·죽변항 위판장 등을 방문해 상인들의 민심을 듣고 있다.
김광림 한국당 의원(안동)은 휴가 대신 주말을 통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의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찾는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서원 활용과 관광산업 발전 방안을 궁리할 계획이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은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울릉도를 오가는 '썬플라워호' 대체 선박 마련을 위해 머리를 싸맬 계획이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김천)도 지역구 내 대표 문화관광 자산인 황악산과 직지사를 찾아 템플스테이 운영에 있어 애로는 없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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