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에 대한 정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위인사들의 경북 안동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안동 도산서원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방문했다.
정 청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6일 안동 병원서원과 도산서원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서원의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 청장은 소방, 방범, 전기시설에 대한 현황조사와 함께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또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수도 직접 작동해봄으로써 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인근의 한국국학진흥원에 방문해 세계유산 특별전시회를 참관하는 등 일정을 안동에서 보낸 뒤 대전청사로 복귀했다.
방명록을 통해 정 청장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땅의 큰 스승이신 퇴계 선생님의 집 도산서원이 세계인의 자랑 세계유산이 됐다. 그 큰 발자취를 쫓겠다"고 말했다.

앞서 5일에는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안동을 찾았다.
이 이사장은 먼저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아 조현재 원장과 차담을 가진 후 오는 11월 3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특별전시회를 관람했다.
이어 도산서원을 방문해 10여 년 동안 서원등재에 함께 노력해준 관계자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원 관계자들은 서원별 전승 문화 발굴 육성과 의례 봉행 대중화,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서원보유 자료 활용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통합보존관리단에서도 전국에 있는 9개 서원이 연속유산으로 통합체제를 공유하고 있다"며 "서원이 정신 유산이자 교육 유산으로 보존에 장애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퇴계 종택에서는 이근필 종손과 필담(筆談)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방문한 병산서원에서도 관계자들로부터 "서원이 인성 교육과 충효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시설을 마련해 보고 가는 서원이 아니라 참여하는 서원이 될 수 있도록 서원 활성화에 힘써 달라"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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